빈소가 6실인 영도 구민장례식장에서는 같은 시각에 여러 집이 손님을 맞기도 합니다. 호실을 먼저 확인하고 예절을 한 번 짚어 두면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빈소에 머무는 시간
조문은 길게 머물지 않아도 됩니다. 상주가 다음 손님을 맞아야 할 때는 자연스럽게 옆으로 비켜서는 것이 배려입니다. 영도 구민장례식장은 빈소가 6실이라 복도에서 다른 집 조문객과 마주칠 수 있으니, 목소리를 낮추고 호실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들어가세요.
나올 때는 영정에 등을 바로 보이지 않도록 몇 걸음 뒤로 물러난 다음 몸을 돌립니다.
말문이 막힐 때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조용히 상주와 눈을 맞추고 천천히 몸을 숙이는 동작 하나에 마음이 충분히 담깁니다.
손을 잡거나 어깨를 감싸는 것은 상주와의 관계에 따라 다릅니다.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정중한 목례에 머무는 편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할 말을 미리 외워 가기보다 진심으로 슬퍼하는 표정이 더 많은 것을 전합니다.
못 가는 날 부의금 전하기
부고 안내에 유족 계좌가 함께 적혀 있다면 송금으로 부의금을 전하는 일이 이제는 드물지 않습니다. 이때 입금자명에 본인 이름을 분명히 남겨야 유족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송금 뒤에는 짧은 문자로 직접 찾아뵙지 못한 사정을 전하면 좋습니다. 부의금과 근조화환은 별개라서, 둘 중 하나만 보내도 실례가 아닙니다.
유족의 종교를 모를 때
빈소에 들어서면 제단부터 보세요. 향로와 향이 놓여 있으면 분향을, 꽃바구니에 흰 꽃이 담겨 있으면 꽃을 올리는 방식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판단이 서지 않으면 앞사람이 하는 대로 따르거나, 선 채로 깊이 묵념하는 것이 어느 종교에서도 무리 없는 선택입니다. 십자가나 불상이 놓여 있는지도 작은 단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