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한 기가 빈소에 서 있는 시간은 길어야 며칠입니다. 그 며칠 안에 보령SH수협장례식장 장례화환이 제자리를 찾도록, 일정과 주문 순서를 나란히 놓고 보았습니다.
리본이 읽히는 방향
화환의 리본은 보통 두 줄로 걸립니다. 한쪽에는 고인을 기리는 글귀가, 맞은편 줄에는 꽃을 보낸 쪽의 이름과 소속이 들어가 복도를 지나는 이가 위에서 아래로 읽게 됩니다.
꽃이 많이 늘어선 날에는 리본이 겹쳐 보이기도 하니, 이름은 짧고 분명하게 적는 편이 알아보기 쉽습니다. 문구는 접수 뒤 바꿀 수 없으므로 주문서를 넘기기 전에 한 글자씩 확인해 주세요.
빈소 안과 밖의 꽃
빈소 안쪽 영정 앞은 유족이 고른 꽃으로, 입구 바깥은 조문객이 보낸 꽃으로 채워진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안쪽 꽃에는 보통 리본이 달리지 않습니다.
종교가 있는 집이라면 제단 차림이 달라지기도 하고, 바깥 화환의 리본 글귀도 그에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족의 신앙을 알고 계시다면 글귀를 고를 때 함께 헤아려 주세요.
꽃이 많은 빈소에서 이름 찾기
꽃이 많이 들어온 빈소에서는 내가 보낸 화환이 어디 섰는지 직접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설치를 마친 뒤 받는 사진이 가장 확실한 확인 수단이 됩니다.
사진에는 빈소 앞에 선 화환과 리본이 함께 담깁니다. 빈소 앞이 붐비는 날이라도 그 사진 한 장으로 꽃이 제자리에 섰는지, 이름이 바르게 걸렸는지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멀리서 조의를 전한 뒤
먼 곳에 살거나 일정 때문에 조문을 가지 못한 분에게 설치 사진은 작은 위안이 됩니다. 장례가 끝나기 전, 빈소 앞에 내 이름이 걸린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받은 뒤 상주에게 짧게 인사 문자를 보내는 분도 많습니다. 꽃을 보냈다는 말보다는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마음을 먼저 전하는 쪽이 받는 분에게 더 따뜻하게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