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장례문화원 근조화환 주문서에는 리본 문구 말고도 받는 분과 호실을 적는 자리가 있습니다. 서로 헷갈리지 않도록 들어갈 내용을 풀어 둡니다.
짧은 문구가 더 정중한 이유
조문의 말은 길게 설명하지 않는 것이 예법에 가깝습니다. 슬픔 앞에서 말을 아끼는 태도가 오히려 진심으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리본에는 공들여 지은 긴 문장보다 오래 써 온 짧은 정형구가 어울립니다. 직접 지은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면 한 구절로 다듬어 보세요. 「먼 길 평안히 가십시오」 정도면 충분합니다.
오탈자가 잦은 네 군데
리본 실수는 대개 비슷한 자리에서 납니다. 상주 이름의 받침, 회사명의 영문 대소문자, 「일동」을 「일등」으로 친 경우, 고인과 상주를 바꿔 적은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한 번 넘어간 문구는 손댈 수 없으므로, 이 네 군데만이라도 짚어 보고 결제 버튼을 누르세요. 30분 안에 취소하면 전액 돌려받지만, 같은 내용을 다시 주문하는 수고가 생깁니다.
소속과 개인 이름이 섞일 때
회사 동료 몇 명이 개인 돈을 모아 보내는 경우처럼, 단체 이름과 개인 이름이 섞이면 표기가 꼬이기 쉽습니다. 이때는 소속을 앞에 한 번만 쓰고 이름을 이어 붙입니다.
「○○건설 설계팀 이○○·박○○·정○○」처럼 쓰면 회사가 공식으로 보낸 화환과 구분되면서도 누가 보냈는지 분명합니다. 회사 이름으로 따로 화환이 나간다면 두 리본의 표기가 겹치지 않게 조율하세요.
별명·농담·약어는 빼세요
모임에서 부르던 별명, 영어 약어, 웃음을 섞은 말은 평소에는 정겹지만 빈소에서는 가볍게 읽힙니다. 받는 쪽 어른들이 뜻을 몰라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모임 이름이 영문이라면 한글로 바꾸어 적고, 사내에서만 통하는 팀 이름도 우리말로 고쳐 주세요. 리본은 고인을 모르는 조문객의 눈에도 들어간다는 점을 떠올리면 판단이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