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가병원 근조화환 리본에는 정해진 꼴이 있습니다. 위로의 말 한 줄, 보내는 사람 한 줄. 그 꼴 안에서 실수가 잦은 대목을 짚어 드립니다.
글자 수는 적을수록 또렷합니다
리본은 폭이 좁아 글자가 많을수록 한 자 한 자가 작아집니다. 빈소 입구에서 몇 걸음 떨어져서도 읽히려면 문구와 이름 모두 짧게 다듬는 것이 좋습니다.
문구를 정한 뒤 공백을 빼고 글자를 세어 보세요. 다른 화환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것은 긴 문장보다 또렷한 몇 글자입니다.
받는 분 칸에는 누구를
받는 분 자리에는 화환을 맞을 상주 한 분의 성함을 적습니다. 상주가 여럿이라면 맏상주나 내가 아는 분의 이름을 쓰면 되고, 고인 성함을 함께 남겨 두면 빈소를 찾기가 더 수월합니다.
빈소가 3실 있는 식장이라 이 이름이 정확해야 화환이 제 빈소 앞에 섭니다. 상주 성함의 한자나 받침이 헷갈린다면 부고를 다시 열어 보고 옮겨 적으세요.
謹弔는 어떻게 읽나
리본이나 조등에서 자주 보는 謹弔는 「근조」라고 읽고, 삼가 슬픔을 나타낸다는 뜻입니다. 한 단어로 조문의 뜻을 다 담기 때문에 리본 왼쪽에 이 두 글자만 쓰기도 합니다.
한자가 익숙하지 않은 조문객도 많으니, 한글 「근조」나 풀어 쓴 문구가 오히려 친절할 수 있습니다. 한자 인쇄가 가능한지는 주문 확인 전화로 미리 물어보세요.
빈소 리본에 맞지 않는 말
축하 화환에서 쓰는 「축」, 「경」 같은 글자나 「번창」, 「영전」 같은 말은 빈소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다른 경조사 주문서와 헷갈리지 않았는지 확인하세요.
「호상」이라는 말도 조심해야 합니다. 오래 사셨다는 뜻이라도 유족이 먼저 꺼내지 않은 말을 리본에 적으면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